(~2011년) 필119카페 게시글 모음

[스크랩] 오늘 이발했습니다.

호린(JORRIN) 2011. 5. 23. 18:30

세부에 와서 세번째 이발이네요. 세부시의 중심가, 즉, 푸엔테 오스메냐 써클(로타리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실려나?)에서 카피톨(세부주 의회) 쪽으로 약 100미터 정도 가면 있는 나름대로 고급 미용실 겸 스파에 가서 이발했습니다.


이발을 하고, 옆과 뒷머리 면도도 하고, 머리를 감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머리를 말리고, 머리부터 어깨까지 안마도 받고 난 후에,


이발료 50페소를 주고 영수증을 요구했습니다. 주차료를 안내려면 영수증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ㅎㅎㅎ


영수증을 받고서는 이발사를 불러서 잔돈으로 받은 50페소를 팁으로 줬습니다. 합계 100페소 줬네요. 님들아, 돈지랄했다고 뭐라하지 마셈... 24살 먹은 집주인 아들은 백 몇십페소 주고 머리깍고, 교민신문을 보면 한국식 이발이라면서 4 ~7백페소짜리 이발소가 지면을 장식하고 있고, 아무리 서울에서 제일 가난한 이발소라 하더라도 면도포함 1만원짜리 머리를 깍던 몸인데, 돈질 조금 했다고 너무 몰아세우면 다음부터는 팁을 20페소로 확 줄여버릴꺼에요. ㅎㅎㅎ



솔직히 깍고 난 직후의 머리모양새는 한국에 비해 조금 떨어집니다. 그러나, 몇일만 지나고 나면 정말로 누가 깍았는지 모를정도로 정말 모양새가 잘나오는 것을 보면 필리피노 이발사들의 실력이 상당한 모양이네요.


단지, 한가지 떫떠름한 것은,. 미용실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남정네들이 흔히 말하는 빠끌라, 혹은 레이디보이, 또는 게이라 불리는 아그들이라는 것이죠.


제 단골 이발사도 사내답게 생긴 놈이 귀에 피어싱하고... 여자 흉내 냅니다.


그래도, 최신식 미용실에서 일금 1,300원, 팁 포함 2,500원에 머리를 깍고 감고 나올 수 있다는 곳이 바로 이곳 필리핀입니다.

출처 : 가자 아름다운 필리핀
글쓴이 : 구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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