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린(JORRIN) 2011. 5. 23. 18:45

아직 호주머니 사정이나 외부환경이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몇년간 끝내지 못하던 사업을 28일에 일차완료하고 손을 뗄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너무 포근하게 만드는군요.

 

비록 정산과정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는 얻지 못하였지만 일단 이 지긋지긋한 사업에서 손을 뗀다는 것이 너무나 기뻐서 "뽕 맞은 것처럼" 황홀할 뿐입니다.ㅎㅎㅎ

 

은행과 대기업에서 합의하여 28일까지 끝내겠다고 했으니 당일까지야 당연히 끝이 날테고, 하루나 몇일이라도 빨리 끝을 내준다면 그만큼 더 빨리 필리핀으로 갈 수 있겠죠.

 

이처럼 호주머니 사정은 아직 아무런 변화가 없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이 마음을 아주 풍요롭게 해줍니다. 즉, 육체는 아직 사업진행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지만, 마음은 그 결과를 예측하고는 아주 행복해한다는 것이죠.

 

이런 마음의 특성을 잘만 이용하면 내가 어떠한 물리적 위치에 놓여있더라도 항상 행복을 느낄 수 있겠죠. 마치 출산의 고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생애 최고의 행복을 느끼는 산모들처럼요. 즉, 고통과 행복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죠.

 

우리 회원님들 중에는 현재의 상황에 좌절하고 있는 분들이 안계시겠지만, 혹시나 조금 불만을 품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쯤 스스로 행복하다는 주문을 외우시고 또 행복을 실제로 느끼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우리는 육체를 이용한 '인과의 장'에서 체험을 통하여 뭔가를 느끼려고 하는 영적인 존재들이기 때문에, 육체를 거느리고 있는 상태에서 내가 체험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이 내게는 하나의 축복이죠. 영혼이 느낄 수 없는 고통, 쾌락, 짜릿함, 간지러움 등을 통하여 내 몸이 살아있고 내 영혼의 목적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는 것을 체험한다는 것이 영혼에게는 너무나도 고마운 일이겠죠.

 

그래서, 누군가가 범사에 기뻐하라고 설한 적이 있죠. 그쪽 종교와는 상관 없지만, 그래도 수긍이 가고도 남는 문장입니다.

 

회원 여러분, 한겨울 양지바른 곳에 앉아 따스러운 햇빛이 얼굴을 간지럽힐 때 느끼는 그런 조그만 행복에도 진정 만족해하는, 진정으로 '범사에 기뻐하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날들을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가자 아름다운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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