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우리는 어릴 때부터 경쟁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만 배우고 자라죠. 

그것과 함께 조건부 보상을 받았고요. 뭐, 성적이 어떻게 되면 용돈을 더준다는 식으로요. 
그래서, 물질적, 계층적, 기타 등등의 조건이 완성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는 사고가 우리네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죠. 

지금 이순간에도 뭔가를 동경하며 어떤 조건이 이뤄지면 나는 행복할 것이다라는 생각에 현실을 탈피하고 싶은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행복은 우리의 마음에 달려 있기에 "나는 행복하다"고 스스로 믿고자 한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든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심지어 고통도 행복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요. 아기를 갓낳은 산모가 그 고통 때문에 아기를 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고통은 다 잊고 행복만을 느끼는게 대부분이죠. 심지어 아이를 하나 더 가질까하는 생각도 하게되고요. 

지금 불편하고 불안하고 고통스럽습니까? 그 모든 것은 바로 우리가 물질계에서 몸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체험입니다. 인과의 장이라는 물질계에서 살아감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모든 체험에 대하여 감사해하시고 행복해하려고 노력해보세요. 사업에 실패하여 설령 길바닥에 나앉는 경우가 닥쳐와도 담담하게 그 위기를 즐길 수 있는, 힘들지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습니다(행복을 느끼는 것과 현실의 역경에 대한 대응은 아무런 상관없습니다). 

우리는 언제든 우리의 몸을 땅에 내려놓음으로써 물질계에서의 온갖 체험을 중단시킬 수는 있겠지만, 뭔가를 체험할 수 없는 영혼만으로는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느낄 방법이 없습니다. 행복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고, 마음은 육체가 없으면 존재할 수가 없으니까요. 

행복을 느껴보십시오. 따사로운 햇살의 감촉도 느껴보시고, 쏟아지는 소나기가 일으키는 흙먼지의 냄새도 맡아보시고, 눈덮힌 겨울에 먹는 냉면도 즐겨보세요. 그러면서 내 몸이 있기에 이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그런 행복감에 한번 빠지려고 노력해보세요. 

행복은 아무런 조건없이 마음이 만들어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