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투자 초기부터 목표를 정하였습니다.
장기투자는 최소한 앞으로 1년간은 보유하되 보유기간 중에 지나친 관심을 안갖겠노라고...
그런데, 그것을 지키기가 그렇게 어렵네요.
날마다 HTS에 눈길이 돌아가고, 매 순간순간의 체결가 변화가 추리소설만큼이나 재미있게 여겨지며, 가격변화에 따라 팔고사고 싶은 충동이 수시로 일어납니다.
이미 20%대의 미실현수익을 달성하고 있기에 그냥 당일의 종가 정도만 확인하면 될 것을 무슨 놈의 미련이 그리 많은지 기회만 생기면 호가창을 열어보고 싶어서 안달이 났습니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Trading for a Living(심리투자 법칙 : 알렉산더 엘더)이라는 책에서도 주식투자란 심리가 모든 것이다라는 식으로 시작하던데, 정말 이놈의 마음이란 것은 참 다스리기가 힘듭니다.
아니, 다스린다는 것보다 가만히 내려놓기가 힘드네요.
10대 후반의 남자아이 자지처럼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고, 만질수록 더 커지고...
게다가 예상 외의 호재가 발생하여 1년 보유예상기간이 아주 많이 단축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욱 더 조급해지려 합니다. 2 ~ 3년 보유라는 것은 역시나 충분한 여윳돈이 있는 재력가나 할 수 있는 일이지 우리네 같이 몰빵해봤자 얼마 되지도 않는 서민들로서는 참 요원한 일인듯 싶네요.
지난 주에는 하루에 2,500만원도 내려갔다가 1,600만원도 올라가는 등 요동을 쳐대니까 더욱 힘들었던 한 주였습니다. 얼른 팔았다가 다시 저가에 들어갔다면 수익이 얼마였는데.. 라는 망상에 사로잡히기도 했고요.
다음 주에도 변함없는 홀딩!!!
올인이니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 수시로 각종 정보를 체크하는 것은 허용... 다음 주의 대응방안입니다. 지켜질 수 있기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