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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교수 “좌파가 학계·연예계까지… 10년 내 한국사회 전복”

호린(JORRIN) 2013. 9. 19. 04:24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9112247105&code=940401


이명희 교수 “좌파가 학계·연예계까지… 10년 내 한국사회 전복”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ㆍ교학사 역사교과서 집필자 ‘시대착오적 발언’

교학사 ‘고교 한국사’ 집필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53)는 11일 “좌파가 학계와 교육·언론·예술·출판계, 최근 연예계에까지 많이 들어가 반수 이상을 점하고 있다”면서 “현 국면이 유지되면 10년 내 한국 사회가 구조적으로 전복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조직한 ‘근현대사 역사교실’ 모임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가 주저자인 교학사 ‘고교 한국사’는 최근 검정심의를 통과했지만 우편향 역사왜곡은 물론 표절 의혹과 역사적 사실 기재 오류로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좌파와의 역사전쟁을 승리로 종식시켜야 한다”(김무성 의원)며 공식 출범한 ‘역사교실’이 첫 강연자로 논란의 한복판에 있는 교과서 저자를 초빙한 것이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강은 오전 7시30분에 시작했음에도 의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노무현재단은 즉각 허위사실 유포라며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오른쪽)과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집필자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 박민규 기자 parkyu@kyunghyang.com


▲ ‘좌파와 역사전쟁’ 김무성 의원 모임서 강연
“이석기의 역사인식 잘 보여주는 게 노무현”


■ “좌파 진지 구축해 후속세대 장악”

이 교수는 강연에서 “(좌파가) 한국을 사회주의 체제로 바꾸기 위한 엄청난 노력을 해와서 의식도 않고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좌파 진영이 교육계와 언론계의 70%, 예술계의 80%, 출판계의 90%, 학계의 60%, 연예계의 70%를 각각 장악하고 있다. 이 부분을 자각해서 대처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저쪽(좌파)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이 우리 사회”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좌파 학자 안토니오 그람시의 이론을 배경으로 “좌파가 진지 구축을 완료하고 후속세대를 장악했다”고도 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목하며 진보 진영을 거칠게 비난했다. 이 교수는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씨가 저렇게 활동할 수 있었던 데에는 (좌파의) 역사인식이 있고 그걸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는 말”이라고 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이명희 교수 발언이 어이없고 한심하다. 노 전 대통령이 언제, 어디서 그런 발언을 했는가. 이 교수는 허위사실로 전직 대통령 명예를 훼손한 데 엄중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발언의 근거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 교수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연도는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겠지만 (발언 시기는) 2006년쯤으로 안다. 대통령 되고 나서 한 발언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최근 교과서 왜곡·오류 논란엔 “좌파의 공격이 상상을 뛰어넘는다”며 ‘색깔론’으로 반박했다. 우파 성향 교과서 집필 활동에 대해서는 “종북세력이 한국에 있고 위험하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각성시킨 공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예방주사를 국민들이 맞아서 바른 투표를 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고 자찬했다. 이 교수는 “이승만 말기 독재, 박정희 유신 시기에 대해 국민들의 비판적 인식은 충분히 수용될 수 있다”면서도 “국가를 운영하다보면 불가피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주류세력이란 여기 있는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하일식 한국역사연구회 회장(연세대 교수)은 “절대 다수 역사학자들을 좌파로 규정하고 그들이 국가를 전복한다고 하는 발언을 이성적,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대한민국을 분열과 파괴의 길로 몰고 가려는 김무성 의원의 역사왜곡 프로젝트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논평했다.

■ 여 의원 “노량진 학원강사 전부 좌파”

새누리당 의원들도 강연 후 이어진 토론에서 우편향 발언을 쏟아냈다. 이노근 의원은 “학교 운영에도 전교조에서 여러 사람 들어가 있다. 노량진 학원가에 가면 전부 학원강사가 좌파라고 한다”고 말했다. 박대동 의원은 “지역구인 울산 북구는 현대차 강성노조, 통합진보당 구청장, 종북좌파가 깔렸다. 이 시간에도 40여개의 국정원 해체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있다”고 했다. 김을동 의원은 “독립운동 쪽에서도 거의 좌파가 선점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