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시눌룩 토요일 행사의 전부와 일요일 행사 도입부에 대한 글을 올렸었죠. 그리고, 본격적인 행진에 대한 글을 쓰려다가 인터넷 사정으로 사진 올리기가 힘들어 잠정 보류했었습니다.
이제 한국을 방문한 기회에 사진과 정보를 다시 올려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미 잊혀진 부분이 많아서 그 당시의 느낌을 되살리기란 참 힘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가급적 사진으로 설명을 대체하려고 합니다.
잠시 부연해서 설명하자면, 이미 4개월 전의 도입부에서 언급한데로 6km의 사각형 도로에 수십개의 공연팀이 포진하고는 행사를 기다리는데, 각각의 팀은 선두에 차량, 그 뒤에 그 팀의 대표미인, 무용팀, 연주팀, 무대장치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팀들은 1 ~ 200m 전진 후에 연주팀의 자체 반주로 5 ~ 10분씩 공연을 벌이고, 또 그만큼 전진하여 다시 반복하여 하루 종일 공연을 하며 6km 정도의 도로를 한바퀴 돈 다음에 공설운동장으로 들어가 파이널 공연을 펼칩니다. 그런데, 공설운동장 바로 앞에서 출발한 팀은 한바퀴를 돌고 끝내면 되지만, 많은 팀들은 출발해서 몇발짝 걷자마자 공설운동장으로 들어갈 수가 없고 또 전 구간에 관람객들이 포진하여 있으므로 한바퀴 이상을 돌아서 운동장으로 들어갑니다.
<오전 두번째 팀인데, 오전 첫팀부터 어느 정도까지는 학생들 위주로 되어 있습니다>
<Wealthbank라는 토종 은행>
<일부 기업체들은 중간에 자동차 행렬만 끼워 넣기도 하고...>
<네덜랜드 아그가 드디어 티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내년에 필리핀 전국 방송에 얼굴을 내밀고 싶은 분은 한국 전래복장으로 응원하여 티비 카메라의 시선을 끌어 보시길...>
<Rose pharmacy라고 프랜차이즈 약국입니다>
<저 위에 연예인들이나 유명인사가 타고 있는 모양이던데, 어느 단체 명의의 차인지는 확인이 안되네요. 앞에도 뒤에도 이름이 없어요. 단지, 뒤에 따르는 차에는 "필리피노 크리스챤 패밀리"라고 씌여 있네요.>
<GMA란 이름으로 참가한 단체인데, 여기에도 유명인사가 타고 있는 모양이죠?>
<Alberto's pizza>
<축제에 놀러오면 면도나 좀 하고 나오지...>
여기서부터는 디카 배터리 방전으로 점심시간까지 잠시 LG 휴대폰으로 촬영
<세부 모델 협회>
<점심 먹으러 그늘로 몰려드는 아그들>
점심 때 잠시 디카 배터리 충전하여 다시 디카로...
<육교 밑으로 자리를 옮겨...>
<얘들은 하루 종일 지루박에 탱고... 이러다 아기예수 여럿 만들겠네>
<피곤과 햇살에 지친 기자들도 이제는 더 이상 설치지 않고 육교 밑 그늘로 몰려들어 얌전히 서있네요>
다시 디카 배터리 방전으로 이번에는 스마트 폰. 그런데 스마트폰은 휴대폰 카메라보다 화소수가 높건만 사용법이 어려워 화질이 그렇게 좋지 못해요.
<유명 전당포 프랜차이즈 중 하나입니다. 서민들의 피를 빨아먹는 대표적인 업체이지만, 이런 행사나 크리스마스 자선행사 같은 때에는 우리 돈으로 수천만원씩 서민들에게 나눠준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의 소유죠.>
<필리핀 3위의 통신업체 SUN. 해가 나오면 그나마 통화가 잘되는데, 해가 들어가면 통화가 안된다는...>
<LBC. 우리나라의 우체국 역할을 하는 사설 우편업체>
<360파머시(약국) 프랜차이즈. 아주 거창하게 팀을 꾸린데다 유명 여자 연예인도 탑승하여 시선을 많이 끌었습니다.>
<차량 위에서 손흔드는 여자가 아주 유명한 연예인인 모양이던데...>
<두마게테는 세부섬 바로 옆의 아주 큰 섬에 있는 도시 이름입니다>
<제가 육교 밑에 자리잡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육교 밑으로 몰려들어 이제부터는 사진 찍기가 불편할 정도입니다.>
<검은 것은 원숭이분장>
<할 수 없어서 자리를 또 옮겼습니다>
대략 120여장이 넘는 사진을 선별하는데만도 시간이 많이 걸렸고, 그 많은 양을 인터넷 속도가 느린 필리핀에서 업로드한다는 것은 아예 생각도 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이야기죠. 그만큼 참가팀이 많고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저야 요행히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어서, 또 필리피노들보다는 조금 키가 크기에 이것저것 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인파도 장난이 아니죠.
내년에는 디카가 적어도 두대, 잘하면 세대를 들고 참가할 수 있을 것 같으니 다시 한번 토요일의 그 장엄한 사람들의 물결과 일요일의 그 화사한 거리 퍼레이드를 즐기고 기록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매년 1월 한달간 펼쳐지는 세부시의 시눌록 축제. 그 중에서도 하이라이트인 두번째 토요일과 일요일의 시가행진을 통하여 시눌록 축제를 이해하시는데 조금 도움이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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