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관련

"완벽..." 질문에 대한 답변

호린(JORRIN) 2013. 3. 1. 12:35


*** 함께 삶을 공부하는 신나이언으로서 의견을 남기고자 합니다 ***

 


신나이언으로서 삶에 대한 어떤 서술을 할 경우에 신나이언에 걸맞는 기본적인 전제나 바탕 지식이 필요하겠죠. 일단 기본적인 전제나 바탕 지식이 될 수 있는 네가지 명제에 대하여 먼저 언급해보겠습니다.

 

첫째, 우리는 몸과 마음과 영혼의 3중 요소로 이뤄져 있습니다. 영혼이 삶의 주인이라고 할지언정, 삶의 매순간을 인식하고 평가하고 느끼는 것은 마음이죠. 특히, 그 중에서도 "자아"라고 불리워지는 '타인이 주입하여 나라고 추정되어지는 인간상'이 삶의 주체인양 각종 사건을 인식하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둘째, 우리가 삶을 체험하는 도구로는 "상대성", "망각", "의식"이 있고, 그 중에서도 "의식"이 가장 중요한 체험도구죠(신나이 2). 이 "의식" 또한 마음의 한 부분으로 "자아"가 그 인식의 주체입니다.

 

셋째, 우리의 관점(시각)이 인식을 만들어 내고, 그 인식이 체험을 만들어 내고, 그리하여 얻게된 체험으로 우리의 관점을 수정,보완함으로써 체험이 계속 확대재생산되게 됩니다(집으로).

 

위 세가지 명제를 보면, 물론 관점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인식(혹은 자아, 마음)이 물리적 인과의 장 속에서 인간 체험을 규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음이 영혼과 일치하는 삶을 살 수 없다면, 결국 우리의 마음은 자신을 모든 물리적 환경(사건)에 대한 피해자나 혹은 수동적인 요소로 파악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넷째, 우리 인생에서 최대의 축복은 우리 인생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우정?). 아무런 흔적이 없는 도화지같은 자신의 삶에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고 권리입니다. 그런데, 삶의 개별 몸부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든 그것은 자신이 자신의 삶에 부여한 의미에 지나지 않을뿐 그 대상 자체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제 님의 질문들을 하나씩 살펴보죠.

 

우선, 님은 영혼의 목적을 위해 연극배역을 열심히 하라는건지 우리가 되고 싶은 것을 선택하라는 건지 헷갈린다고 하였습니다.

 

님이 영혼의 목적에 걸맞는 연극배역을 열심히 하고자 한다면 영혼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할텐데, 아마도 님의 의식차원에서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기에 연극배역을 열심히 할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오로지 님께서 할 수 있는 것은 님을 어떤 존재로 만들어 두고 싶어하는 지를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그것에 걸맞는 최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겠죠. 님의 삶에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는 것은 님의 선택이지 신으로부터 주어진 목표나 의무는 없습니다.

 

간혹 전생에서 저질렀던 잘못들이 현생에서 "업"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하는 무당이나 점잼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주장은 우리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속죄의 삶을 살아야만 하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그러나 실은, 전생에서 행했던 체험의 결과물이 현생에 반영된 것을 "업"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예를 들어, 무수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장수로서 전생을 체험했다면, 현생에서는 패장의 부하라거나 혹은 이와 전혀 무관한 수녀나 승려로서의 삶을 통하여 자신이 "용맹함" 뿐만 아니라 "두려움" 혹은 "봉사"나 "내적 강인함"이기도 함을 체험해보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번 생에서의 "업"이라고 할 수 있겠죠.

 

영혼은 필요한 사건을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 불러옴으로써 원하는 체험을 만들어 낼 환경으로 우리를 몰아가는 양치기와 같습니다. 우리의 의식(마음, 자아)이 그런 주어진 환경(사건) 속에서도 완벽을 보고, 각자가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여 되고 싶은 존재를 선택하라는 것이 신나이의 가르침입니다.

 


님의 두번째 질문은 세상이 엉망인 것도 완벽이기에 그저 굴러가게 두어도 되고 신나이도 필요없지 않느냐 것이었죠.

 

우리의 인식이 모든 것을 완벽으로 볼 수만 있다면 도데체 무엇을 바꾸려 노력해야 할까요?

 

그러나, 기성종교들은 피조물인 인간이 불완전하고, 신은 노여워하고, 미래는 불확실하다며 지금껏 우리를 협박해왔죠. 그러다보니 우리는 세상 모든 것이 불완전하다며 불평에 가득찬 목소리로 인생은 불공평해라고 외치면서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짓눌려 신세를 한탄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성인이나 신나이의 가르침이 필요했던거죠.

 

우리가 완벽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바로 영혼의 앎에 대한 충분한 물리적 체험과, 그 과정을 통하여 축적된 완전한 느낌이 있어야만 완벽해질 수 있습니다.

 

그 물리적 체험은 우리의 관점(시각)에서 도출된 인식에 기반을 두고, 다시 그 체험은 우리의 관점을 확장시키기에, 우리의 관점과 인식과 체험은 계속 확대재생산됩니다. 즉, 영혼이 앎을 충분히 체험한 뒤에 완벽을 느끼기에는 무수한 체험이 필요하다는 것이기에, 빅뱅으로부터 140억년이 지나간 현재까지도 불완전함을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140억년이 더 지나가도 원하는 체험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은 다릅니다. 우리의 마음(인식)이 모든 것에서 완벽을 느끼려면, 체험을 위하여 영혼이 계속적으로 불러내는 모든 환경(사건)이 "나"라는 실체가 원해서 만들어 낸 환경임을 마음이 자각만 하면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마음은 원하는 그 즉시 완벽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마음은 보다 더 많은 체험을 행할 필요가 없기에, 우리가 대하는 모든 환경(사건)이 완벽임을 믿고 매순간 행복을 느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그 즉시 우리는 행복의 자리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이 모든 주어진 각각의 환경(사건)을 완벽의 한 부분들로 볼 수만 있다면, 우리는 엉망인 세상도 그저 굴러가게 내버려둘테고 신나이는 내던져 버려도 될 것입니다.

 


 

님의 세번째 질문은 개인이 무엇을 재창조하고 인식해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것이죠.

 

우리가 완벽을 느낄 때면 구태여 무엇을 변화시키려들거나 개선해야할 필요성을 못느낄 것입니다. 그러므로 완벽을 느끼고 있다면 구태여 재창조와 무엇에 대한 인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물위에 떨어진 하나의 물방울이 만들어 내는 동심원과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즉, 완벽하다고 느끼는 순간에 이미 그 완벽은 무너지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보다 더 확장된 관점과 인식과 체험으로 그 다음 동심원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영혼은 매 순간에 보다 더 확장된 "나"를 체험하기 위해 새로운 사건을 불러옵니다. 따라서, 각각의 순간에 "참된 나"에 대하여 내가 가졌던 가장 원대한 전망의 가장 거대한 (최신) 버전으로 나를 새롭게 재창조해야할 필요성이 생깁니다. 이전 동심원보다 다음 번에 만들어질 동심원이 더 크기에 자연히 '가장 거대한 (최신) 버전'이 필요하겠죠.

 

그런데, 이미 모든 것이 완성된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고 과거와 미래는 없이 오로지 현재만이 존재한다면, 이 경우에 우리는 어떻게 확장된 관점과 인식과 체험을 행할 수 있을까요? 달리 말해서 모든 동심원이 순차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만들어져서 이미 존재하고 있다면요?

 

그것은 우리가 관점을 바꿈으로써 다른 현실을 인식할 수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날마다 똑같은 골목길을 지나면서도 진달래가 펴 있는 것을 보지 못하다가 어느 날 우연히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려 진달래꽃이 시들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단지 다른 관점을 가짐으로써 보다 확장된 다른 현실을 창조해낸 예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동일한 환경에서도 우리는 관점을 바꾸고, 관점을 바꿈으로써 현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바꿔진 인식을 통하여 새로운 체험을 하고, 그 새로운 체험을 통하여 우리의 관점을 보다 확장함으로써 삶을 재창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도화지 같은 삶에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는 것은 님의 권리이기에 구태여 재창조나 무언가의 인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모든 것에서 완벽을 보고 매순간을 행복으로 느끼며 인생을 즐기다보면 자연스레 영혼이 불러오는 새로운 사건이 현실안주에 빠져있는 님께 위문공연처럼 다가올 것이고, 님은 그 상황에서도 완벽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고 인생을 즐길 수 있다면 당연히 "참된 나"에 대하여 보다 확장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테니까요.

 

 

*** 함께 삶을 공부하는 신나이언으로서 단순히 제 의견을 제시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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