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투자꾼이 되어 막상 투자를 진행하고자 하니 처음부터 계획과 실제가 달라지더군요.
우선, 이리 저리 쓸데가 늘어서 당장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2억원만 배정했습니다.
둘째, 필리핀에 오니 인터넷이 느려서 HTS가 접속거부를 하더군요. 그래서, 단기투자는 당분간 포기하기로 했고, 장기투자는 아직 감이 오지 않아서 일단 중기투자종목부터 선별하기로 했습니다.
필리핀 정착과 투자를 병행해야 했기에 투자에 많은 시간을 들일 수가 없어서 안정성이 있는 주식을 선정해야만 했고, 그 결과로 현대제철을 주당 128,500원에 매입했습니다. 이후에 한달 이상 인터넷이 되는 위치에서 종가를 확인하는 정도만으로 만족해야만 했고, 항상 수익이 발생되는 단가에 머무르고 있기에 별 걱정없이 놀러다닐 수 있었네요.
그러다가, 터졌습니다....
일본에 쓰나미가 온거죠. 말그대로 시세판이 요동을 치더군요. 급등했다가, 급락했다가... HTS가 안되니 20분 늦은 다음이나 네이버 증권방을 통하여 시세를 관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마음이 조마조마하더군요. 스스로에게 외쳤습니다. 시세를 관찰하면 안된다고, 차라리 밖에 나가서 놀라고...
그렇지만, 이성이 결국 마음에게 무릎을 꿇고 말더군요.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몇일을 들여다 보다가 결국 일을 저질렀습니다. 3월 17일에 전량매도. 단가 133,000원. 세금공제하고 나니 630만원 정도 남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날부터 차곡차곡 올라가기 시작하여 순식간에 제 목표였던 142,000원을 넘어버리네요. 결국 149,500원까지 올라갔다가 최근에는 116,000원까지 내려왔습니다. 3월에 팔지않고 보유하고 있었으면 아마도 140,000원에 팔았을 가능성이 많으니 속이 많이 쓰라렸죠. 제가 만든 투자원칙대로 했을 경우에 저 금액에 팔았을테니까요.
그래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개미는 공포심으로 인해서 망가진다는 것을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열불터져서 매매차익은 이곳에서 술마시고 노는데 다 쓰고 말았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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