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

POSCO(3월)

호린(JORRIN) 2011. 6. 18. 22:00

영문 POSCO가 정식 회사명이고 한글로 표기한 포스코란 회사명은 잘못된 것이란 것을 투자를 통해서 알았네요.


3월 17일 현대제철을 팔고나서 현대제철 주가가 쭉쭉 올라가는 것을 몇일동안 지켜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아직 투자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중기투자를 진행했다는 자기반성이었죠.


그래서, 일단 장기투자로 전환했습니다. 인터넷이 설치된 후에 HTS라도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는 그냥 마음놓고 놀러다니기로 했죠. 물론 투자에 대한 준비도 하고요.


장기투자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되던 POSCO와, 성장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테라리소스를 선택했습니다. 테라리소스는 별도의 글에서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POSCO에 대한 투자만 설명하기로 하죠.


투자에 있어서 문제점은 안정성이냐 성장성이냐가 중요한데, 무슨 일이 있더라도 원금만큼은 회수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한다는 것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일테지만, 그렇더라도 은행이자보다는 더 나와야 투자할 마음이 생기겠죠. 그래서, POSCO의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느끼고 있기도 하거니와 일본 쓰나미의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었기에 안전성과 성장성이라는 두가지를 동시에 노리고 3월 25일에 투자금액의 절반을 넣었습니다. 매수단가 498,500원.


이후 주가는 제 예상대로 조금씩 올라가더니 3월 28일 522,000원을 찍고는 다시 내려오기 시작하더군요. 외국인들은 날마다 전체지분의 05. ~ 1% 정도씩 보유량을 늘여가는데, 기관들은 대한통운 인수에 대한 우려감과 제품 단가인상의 지연을 이유로 계속 패떼기를 쳐대기 시작했죠.


이후 외국인 지분은 꾸준히 늘어 전체지분의 50%를 넘어가고, 워렌 버핏도 방한하여 선전해줬음에도 불구하고 POSCO 주가는 서서히 서서히 내려가기만 했습니다.


또 다시 고민이 시작되었죠.


결국 4월 28일 470,500원에 전량 매도하기에 이릅니다. 매도 사유는 다음의 테라리소스 관련 글에서 자세히 언급할 예정입니다.


POSCO 투자로 590만원의 손해를 입었으니, 이러다가 전업 투자꾼이 되기도 전에 원금 다 날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보면 판단이 좋았네요. 오늘까지 홀딩하고 있었으면 1,000만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되었을테니까요. 6월 17일 장종료 단가 421,000원


현대제철의 주가가 일본 쓰나미로 요동칠 때 개미들의 아우성에 이끌려 관망할 것을 결정하고 현금화한 것으로부터는 1천여만원의 기회수익을 날렸었지만, POSCO에 대한 투자를 중도에 포기한 댓가로 원금의 상당부분을 보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면 투자계획의 변경이 나쁜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매각을 하게된 이유를 비교해보면, 현대제철에 대한 매각결절은 인터넷을 통해 불안한 뉴스와 증권 토론방 게시물 및 댓글을 들여다 보며 감정적으로 의사결정하였었고,

 

POSCO의 매각결정은 혼자 조용히 앉아서 종이를 놓고 투자대상 변경에 대한 장단점 등을 비교검토함으로써 이성적인 판단에 그 근거를 두었다는 점이 차이가 나네요.


결국 갈아탐으로 인하여 POSCO에서 본 투자손실은 빠른 시간내에 만회가 되어 더 큰 수익을 누리고 있으니 이래저래 기분이 좋군요.


두번째 투자에서도 역시 이성적인 판단이 군중심리에 동화될 때보다 더 현명한 의사결정을 도출해낸다는 것을 체험을 통하여 알 수 있었으니 전업 투자꾼의 세계에 조금씩 더 빠져들어가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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