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

테라리소스(5월, 6월)

호린(JORRIN) 2011. 6. 18. 23:12

소위 말하는 장기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에서 자유스러울 수만 있다면 내년 5월까지는 무조건 홀딩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테라리소스를 지켜보고 있는데, 문제는 단타치는 사람들처럼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가 없더군요.


우연히 팍스넷에 들어가보니 다음이나 네이버 증권토론방보다 훨씬 활기가 넘쳤습니다. 그래서, 댓글을 달려고 봤더니 이미 2009년 9월 말에 회원등록이 되어 있더군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찾아서 처음으로 활동에 나섰습니다.


우왕좌왕하는 회원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리더군요. 저도 저들처럼 부정적인 글들과 댓글에 이끌려 제가 세웠던 투자원칙을 무시하고 현대제철을 팔아서 기회수익을 놓쳤다는 사실을 되새기다보니 도저히 참기 힘들어 제가 테라리소스에 투자하게 된 이유에 대하여 글을 작성하여 올렸습니다. 주된 내용은 아랫글에서 인용해둔 5가지 정도되는 투자결정의 판단근거입니다.


그 글을 올린지 몇일 되지 않아 테라리소스사에서는 매일경제신문을 통하여 새로운 사실을 누설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그 다음날 투자 이후에 처음으로 '점상'이란 것을 맛보게 됩니다.


뉴스와 상한가로 모두가 흥분해 있을 때, 저는 또 다시 새로운 글을 작성하여 올립니다.


다음은 5월 31일 제가 팍스넷에 올린 글입니다.


[[제가 지난번에는 테라를 떠나려는 분들을 위해서 제가 테라를 분석한 내용 중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작성해봤었는데오늘은 조금 부정적인 내용을 포함해서 올려볼까 합니다뭐 제가 판단하기에 좋다고 생각해서 투자하고 분석한 내용을 올리는 것이니 찬티라고 빈정대든 말든 올려볼께요.



기업은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이 말을 풀이하면기업은 그 구성원인 사람의 능력에 따라서 기업이 흥하느냐 망하느냐가 달려있다는 말이죠유능한 구성원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라진다는 얘깁니다.


통상적인 개발사업에는 일하는 사람이 딱 두 사람 필요합니다.


한 사람은 흔히 회장고문 등의 명함을 들고 다니며 실무선에서 풀기 어려운 정책적인 부분을 자치단체장행정기관장금융기관장 등의 의사결정자를 통해서 해결하는 사람이고,


다른 한 사람은 실무에 대해서는 도가 튼 실무자죠관련 법전부터 사업진행방법에 대해서도 빠삭해야 하겠죠상대방 실무자들과도 친해야 하고요무조건 윗사람을 통해서 정책적으로 해결하는 것보다는 상대방 실무자와 풀어나가다가 맺히는 사항만 윗사람의 도움을 받는 정도로대부분의 일은 실무자가 다합니다.


창업초기나 자그마한 기업에서는 자금이나 인력이 한정되다 보니 한 사람이 두 사람 몫의 일을 도맡아 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개발 사무실에 사람이 더 있다면 운전기사나 경리 혹은 단순 보조일 뿐입니다물론 대기업에서는 최소한 부서장급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니 업무를 나눠서 부하직원들에게 일을 시키기도 하므로그냥 조그만 개발업체를 얘기하는 것이지 모두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테라를 살펴보면그들 역시 대외적인 로비를 맡고 있는 변회장과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유한서대표이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2010년말 사업보고서를 보면그 외에도 정규직 남자 4명과 여자 2명 등 직원이 몇 명 더 있지만제가 볼 때는 미등기이사인 이수택전무(아직도 근무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외에는 경리나 뭐 기존 엔터테인먼트사업 관리 혹은 연줄로 들어왔든 어쨌든 이것저것 자질구레한 것을 도와주는 정도로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이번 2011 3월 말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그 인원이 정규직 남자 3명과 여자 2비정규직 남자 3명과 여자 2명으로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직원이 총 6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난 것이죠.


개발사업을 하는 회사는 장기간 자금이 투입되기에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 비용을 절감하느라 이만저만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그런데오히려 인원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은 꼭 필요해서 인원을 늘렸다는 것이고아무래도 그것은 현지사무소와 관련된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여집니다따라서비용을 고려하지 않아도 될만큼 좋은 일이 예상되고 있다는 표시죠그래서저는 테라의 앞날을 좋은 쪽으로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제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개발사업에는 실무를 치고 나갈 사람이 필요한데 테라에는 그런 사람이 안보입니다유한서대표이사는 행정 즉 관리업무 위주의 경력만 있어보이고비즈니스 마인드를 겸비할만큼의 경력을 보유한 것으로는 보여지지 않습니다이러한 사실은 유전개발이 완료된 현 상황에서 이를 현금화시키기 위한 생산이 늦어지는 것을 통해서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더구나운영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말이죠.


행정에 능숙한 분들은 정상적이고 답이 나와있는 방법만을 모범생처럼 풀어내는 일(인허가 등)에는 유능하지만,실제적인 사업시행과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일에서는 오히려 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아마도 그것이 테라주주분들을 오랫동안 초조하고 불안하게 만든 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이 글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비록 우리 테라주주들이 오늘부터 상당기간은 축배를 들겠지만인적구성원의 업무능력을 고려해보면 테라의 사업이 생각처럼 그렇게 빨리 진행되지는 않으리라는 것입니다그래서저는 지난 3월말과 4월말에 최소 1년을 보고 투자하였고여러분들도 가능하다면 적어도 1년 이상의 장기보유를 염두에 두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물론이제부터는 테라에서 인적파워를 대폭 보강할 여력이 생겼으니 그 기간이 짧아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참고로아래 글들에서 보면, 1차목표가가 얼마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시고 저에게도 제가 생각하는 1차목표가가 얼마인지 물어보시는 분이 계시던데저는 1차목표가나 2차목표가가 없습니다저는 기간을 보고 들어왔습니다. 1년 이상 2년 이하물론 상황을 봐서 조정할 필요성은 있겠죠.


그런데페름기의 발견잠재자원량이 1 1천만베럴에서 2 2천만베럴로 늘어나고전체면적의 72%인 서쪽광구의 데본기는 아직 탐사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1차목표가를 정해서 털고나갈 생각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현재까지 생산 및 판매가능하다고 분석되는 것만 해도 20조원이 한참 넘어가고데본기는 자금압박으로 아직 맛도 못봤으며유가는 올라가고 있는데 말이죠.


게다가변두섭회장이 몽골 및 바쉬코르토스탄공화국과 자원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사실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곧 인적구성원과 자금만 확보된다면 빠른 시간 내에 먹을거리가 무수히 많아진다는 것을 예시하고 있지요.


만약에 현재의 상황에서 빈카사 유전을 개발하여 매출 14조원과 순수익 7조원이 발생한다고 가정한다면테라의 배당금은 5조원 정도되고이는 현재 주가총액의 20배정도가 됩니다그런데채굴가능매장량이 두배로 늘고데본기도 있고유가도 올라가고몽골 등의 다른 먹을거리도 테라나 빈카사의 이름으로 진행하겠노라고 변회장이 약속했는데 1차목표가를 먹고 도망갈 필요가 있을까요?


인생에 기회가 몇 번씩 찾아온다고 합니다모처럼 눈에 보이게 찾아온 기회를 그냥 조금 먹고 남에게 넘겨버리는 자선사업은 다음 기회로 미루시기를


저는 모처럼 쐬주 한잔하러 나가야겠습니다모래 밤에 한국 도착하면 날마다 마실 쐬주지만이렇게 기분 좋은 날 한잔 안하면 섭섭하겠죠?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과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린 직후부터 주가는 조금씩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했고(제 글의 영향으로 내려갔다는 뜻은 아니고요 ㅎㅎㅎ), 게시판은 또 다시 욕설이 난무하게 되었죠.


그러다가 제가 자발적으로도 글을 몇개 더 올리고, 어느 회원의 요구에 의해서 답변 형식으로도 글을 몇개 더 올립니다.


[[매일경제 기사를 읽고...  6월 1일

시노펙은 개발사업으로 돈버는 회사가 아니죠. 정유사업이 주 목적이죠.


그렇다보니 일정량의 원유를 확보해야 하는데, 자체 유정이 얼마 없다보니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광구매입이나 지분투자나 원유확보를 위해 투자하고 있는거죠. 우리나라의 Sk도 마찮가지고요.


이번의 시노펙 투자결정은 그런 활동의 한 방법으로 유정개발비용을 PF의 형식으로 빌려주고 생산된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함입니다.


즉, 개발사업으로 보면 얼마되지 않는 1억불을 현물과 인력으로 대여함으로써 생산된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함과 아울러, 추가로 가능하다면 일정부분의 지분매입을 통하여 그것을 보다 더 확실하게 하고자 하겠죠.


그런데, 변회장이나 경영진이 지분매각에 순순히 응할까요? 절대, 네버, 결코, 한사코, 어떤 일이 있어도 시노펙에게 유리하게는 안팝니다.


만약에 경영진이 시노펙과 부적절한 지분거래를 진행하면, 안그래도 시끄러운 주주들이 당연히 형사고발할테고, 그 결과는 경영진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굴욕스러운 결과가 초래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매일경제의 기사가 정확하다면,


지난번의 시노펙측 요청에 따른 MOU에 의거하여 시노펙으로부터 일단 확실히 경제성 있는 유전이 있다는 검증을 받았다는 점이 우선 가장 큰 성과고,


시노펙이 1억불을 PF형식으로 현물로 대여해주겠다고 한 것은 적어도 그 이상의 가치를 뽑아낼 수 있는 유전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고,


우리 주주입장에서는 지분매각이 이뤄지든 말든, 현 상황에서 그동안 궁금하던 모든 것이 일시에 다 해소되는 그런 기쁨을 맛봤다는 의의가 있겠죠.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테라 경영진이 빈카사 지분 19%를 30억불 정도에 팔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당 1만원 정도 용돈하라고 배당금으로 나눠주고 나머지는 여기저기 개발자금에 쓰고, 주가는 보너스로 4만원 이상 가있게요. ㅎㅎㅎ]]


또,


[[마실 한바퀴 돌고 왔더니... 6월 6일


우선, ***님은 PF란 것이 무엇이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느껴집니다.


PF란 Project Financing의 약자인데, 어떤 대출 목적물이 담보로서의 가치는 약하지만 그것을 활용한 사업은 충분히 성공할 것이 예상될 때, 그 사업을 보고 담보물건의 가치보다 더 높은 금액을 대출형식으로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즉 사업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은행에서 100억짜리 대지에 1,300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후에 건축비를 포함하여 1,000억원을 대출해주고, 차후에 분양수입 등에서 원리금을 회수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의 전형적인 PF 형태죠.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시공사의 분양보증이나 대출보증이 있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사업만 보고 대출해주는 것이 맞습니다.


시노펙의 경우에는 테라리소스가 지금까지 4 ~ 500억원 정도 투자한 목적물에 대하여 지분을 매매하고자 협의하였으나, 제가 아랫글에서 언급한 이유처럼 매각금액에서 많은 차이가 났을 것입니다. 그런데, 테라리소스는 자금난 해소와 개발기술이 필요하고 시노펙은 원유가 필요하니, 상생의 방법을 찾아내어 자금 및 기술확보와 원유확보를 맞바꾸는 방식을 채택하게 된 것이죠. 따라서, 테라리소스사에 잡혀있는 빈카사의 장부가치보다 더 높은 1억불을 대출해주겠다고 얘기된 것이고요.


시노펙이 은행도 아닌데 왜 테라리소스에 대출해주는가를 물어보셨는데,


일반 기업들간에도 자금대여는 수시로 일어납니다. 꼭 금융회사가 아니더라도요. 예당에서도 테라에 2 ~ 300억원을 대여해줬다가 일부 회수했다가 하는 상황이고, 다른 상장회사의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면 관계사 등에 대여한 금액이 나타나죠. 또는, PF를 통한 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하여 다른 법인의 금융기관 대출에 대한 지급보증의 형태를 취하기도 하고요.


따라서, 시노펙이 테라리소스에 PF를 해줬다는 것이 그리 큰 모순되는 행태는 아닙니다. 자원확보 차원에서 자금을 투자(PF는 담보물이 약하므로 손실을 볼 수도 있어 투자의 개념입니다)하고, 개발에 성공하면 그 과실인 원유확보로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으니까, 서로간에 윈윈게임을 하는거죠. 여기서 우리는 시노펙이 MOU기간 동안에 테라리소스 자료의 분석을 통하여 빈카사의 원유개발이 확실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래서, 1억불의 PF 유치가 가치가 있는 것이고, 주주들이 점상이니 줄상이니 하면서 환호를 지르는 이유죠.


지분 20% 미만 매각이라는 이유는, 테라리소스가 빈카사의 지분을 70% 보유하고 있는데, 테라의 입장에서는 다된 밥에 시노펙이 숟가락 걸치는 것을 좋아할 이유가 없죠. 단지, 자금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조금 더 편하게 가고자하는 정도일 뿐일 것입니다. 그래서, 시노펙이 빈카사의 지분을 사겠다고 하더라도 보유지분을 다 넘기거나 혹은 경영권만을 넘길 수는 없겠죠. 만약에 그랬다가는 3 ~ 5년을 기다려온 테라와 예당의 강성주주들이 경영자들을 사기 및 배임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등의 반란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까요. 따라서, 테라가 빈카사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51%의 지분은 무조건 보유해야 한다고 하면 팔 수 있는 지분의 양은 최대 19%밖에 안됩니다. 

시노펙이 안정적인 원유확보를 위하여 비싸더라도 빈카사 지분 19%를 매수하여 테라와 동행을 할 것인가 혹은 독점공급권이나 독점판매권 확보 등의 다른 방법을 택할 것인가 하는 것은 그 회사의 내부사정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지만, 그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단지 한발을 담궈놓기 위해서는 PF형식의 1억불 대여의 방법으로 테라리소스를 잡아놓을 필요성은 있겠죠]]


이어서,


[[어린애처럼 입에 밥을 떠줘야... 6월 7일


테라리소스는 개발사업을 하는 업체인데,


개발사업이라는 것은 예상과 실제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스케쥴대로 움직이지 않죠.

 

오늘 뉴스나온 것을 보면 현지지점 설치 관련인데, 우리나라 같으면 일~이주일이면 끝날 일을 몇개월 걸려서 이제야 완료했네요.

 

이처럼 개발사업은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잘하면 대박 못하면 쪽박이란 극단적인 모양으로 움직이죠.

 

테라리소스 투자 후에 바로 바로 끝장을 못봐서 안티성 글을 올리시는 분들은 조금 자제하심이 좋을듯하네요.

 

어린애들도 아니고, 수시로 그렇게 마음이 흔들리면 대박이든 쪽박이든 끝장을 어떻게 보겠습니까?

 

테라리소스 투자결과는 명이 기~~~~~~~~~~~~ㄴ 사람만 누릴 수 있겠어요.


너무 마음 졸이지 마시고, 즐기는 투자생활!!!]]


그리고,


[[오늘 찌라시의 의미... 6월 13일


필리핀 세부에 돌아와보니 이곳은 이제 우기가 시작되려고 하네요.


오늘 발표된 뉴스에 대하여 여러 의견이 나오는데대부분 비관적인 내용 위주죠.


저는 3년을 지켜보다가 최근에 올인을 했다고 했으니 당연히 테라리소스에 대한 찬티 역할이겠죠.
좋다고 판단해서 투자해놓고 안티짓을 한다면 그것도 이상한 것이고,

투자도 하지않고 이 방에 와서 염장성 글을 올린다면 그것도 참 인간으로서 할 짓은 아닐테죠.

각설하고테라에 코가 낚여 장기간 목이 빠져라 바라보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판단하는 오늘 뉴스의 의미를 적어 보겠습니다.

제가 지난번에 테라리소스의 최대 문제점은 인적구성원이라고 말씀 드렸었습니다정치적인 부분이나 행정적인 부분을 풀 사람은 있지만사업적인 마인드가 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고요(참고 : 5월 31일 게시글).

이처럼 인적구성에서 문제가 있으니 사업의 진도가 시원시원하게 나아가지 않는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우리네 개미들은 장기투자로 접근해야지 단기투자로 접근해서는 인내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많습니다특히생활비나 혹은 차입금으로 투자하시려는 분들에게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업을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현재까지 테라리소스에서 발표한 내용이 맞다면 상업생산에 필요한 개발자금은 별 문제가 없어보입니다정 안되면 단가를 조금 후하게 쳐주고 외상으로라도 발주하면 되니까요.


그러면왜 오늘과 같은 결정이 도출되었고뉴스가 나왔을까요?


우선시노펙은 돌발변수입니다테라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대어가 접근해와서 지분매수 혹은 공동사업의사를 밝혔던거죠테라에서는 자체사업에 대한 전문기업체의 평가를 받아볼 수 있다는 것과 자금확보에 대한 메리트로 인해서 시노펙과 MOU를 체결하였을테고요.


그러나제가 앞서 또 다른 글(5월 27일 게시물)에서 언급했듯이테라의 경영진은 빈카의 지분을 임의로 헐값에 넘겨줄 의사나 능력이 없다는 것이 분명하고시노펙은 원유 물량 확보가 우선이지 유전 개발 후의 예상투자수익까지 미리 지불해주면서 비싼 가격으로 지분을 인수하기는 힘들 것입니다그 결과로 시노펙에서 생각한 대안이 PF형식의 투자(금융기법 상, PF는 대출이 아니라 투자의 개념입니다)를 통하여 일단 빈카사 유전에 한발 담궈두고일정지분매수 및 원유독점공급권 확보는 차후에 조율하고자 함이었을테고요.


오늘 뉴스의 의미는테라리소스가 빈카사에 독촉장을 발송한 것이죠.


너네가 없어도 우리는 우리 갈 길을 자력으로 갈 수 있었다그런데너네가 먼저 찾아와서 MOU를 맺자고 해서 맺었고, PF와 지분매각도 협상하자고 해서 협상했는데막상 너네 실무자들과 합의된 사항을 너네 경영진의 결재를 받아오지 못하고 있으니 우리는 그냥 우리가 갈 길을 가겠다그러나너희에 대한 길은 항상 열려있다다만너희가 늦게 들어오면 늦게 들어올수록 조건이 까다로워질 것이다예를 들면너희가 투자 후에 너희 주도로 유전개발에 착수하고자 한다면 바쉬네프트사와의 시추계약도 중도에서 해지해야 할 것이고개발을 진행한 만큼 지분매각가격도 올라갈 것이다.


달리 표현하자만우리는 너희 자금만 바라보며 손놓고 기다리는게 아니라지금까지 그래왔듯이우리 갈 길을 헤쳐나갈 충분한 역량이 있다먹으려면 지금 빨리 먹고아니면 없던 일로 하자... 라는 것이 테라에서 시노펙에 던진 메세지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테라에는 비지니스 마인드가 있는 경영진이 안보이는 것 같습니다그러나현재의 상황은 지독한 코감기에 걸린 것과 같아서 누군가가 손을 갖다 대 주지 않아도 손안대고 코를 풀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됩니다단지비지니스 마인드가 결여된 인적구성의 문제점으로 인하여 업무가 빠르게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보이네요.


제가 최근들어서 테라에 대한 분석 글을 몇번 작성하여 올렸었는데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테라에 투자하라고혹은 보유하고 있는 테라 주식을 매도하지 말라고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장기투자 혹은 끝장을 보겠다고 보유하고 계신 분들께서 이곳에 글을 올리는 몇몇 사람들의 "이 주식 언제 상폐되나염?"과 같은 안티성 글을 읽고 마음이 울적하실까봐 위로드리기 위해서 제 나름대로의 판단결과를 게시하는 것이죠.


혹독하게 추운 지방편의시설이 없는 오지음식과 언어의 불편함 등을 무릅쓰고 유전개발에 인생을 걸고 일하는 테라 경영진이나 실무자들에 비하면 우리는 상당히 행복한 편이죠조금 투자했다는 이유만으로 뒤따라 걸어가면서 길이 멀다느니험하다느니앞에서 길을 잘못들었다느니 불평불만을 쏟아내 가면서 일확천금만을 기대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그런 일확천금도 인내 없이는 가질 수 없다는 것을 테라리소스가 잘 보여주고 있네요물론개미들은 일확천금을 결코 거머질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어쨌거나테라의 경영진이 이 정도의 두뇌싸움을 벌였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됨으로써제게는 기분 좋은 뉴스네요시노펙에서 PF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을 진행할 수도 있겠죠.


장기 투자하시는 여러분들당분간 테라에 대한 것은 옆으로 밀쳐두시고 마음 편히 다른 일을 해보시기 바랍니다저요저는 가끔씩 찬티성 댓글을 달아야 해서리... ㅎㅎㅎㅎ]]


마지막으로,


[***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6월 16일


이제와서 이런 얘기하긴 좀 뭐하지만, 제가 3 ~ 4월에 장기투자금액을 테라리소스에 몰빵하기를 결심하면서 빈카사 현장을 방문해보겠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날이 풀리면 자비를 들여서 가보려 했었죠. 그런데, 억대깔고란 분이 자비를 들여서 찍었다(물론 본인이 직접 얘기한 것은 아닙니다)는 사진을 보는 순간, 그런 생각을 다 날려버렸었죠. 그래서, 다른 인생 스케쥴을 짜고 방문계획은 포기했었더랬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그렇게도 찾아헤메던 빈카사 홈페이지를 빨간폭탄3님이 정말 쉽게 찾을 수 있게 만들어 주셔서 제가 너무나 감격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테라리소스사에 전화하기도 힘들고, 그네들이 만든 사업보고서라는 것도 띄엄뜨엄 정말로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었기에 저로서는 투자결정과 관련하여 상당히 힘들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물론, 그때는 이미 몰빵을 한 상황이었지만요.


이후에 제가 몇개의 분석과 판단 글을 올리게 됩니다. 이는 제가 여러분들께 입은 은혜를 갚기 위함이라는 의미도 강하겠죠. 그래서, 우리는 서로 기대며 도우면서 살아가는 人(사람)인 모양입니다.


제가 기업체에서 실무를 맡아보고 사업을 진행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하자면, 테라리소스와 시노펙간에 빈카사 사업과 관련된 무슨 결론이 난다면, 그것은 지금으로부터 2주(6월 말) 이내에 발생하게 되어 있습니다. 지난번 글들에서 분석하였듯이 시노펙도 상당한 부담을 갖고 저울질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고, 테라리소스 경영진도 너희가 필요없다고 큰소리 치면서도 내심 시노펙이 들어와주길 바라는 상황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지난 3 ~4월의 테라리소스 투자 이후에 자발적인 찬티가 되었으니 이 글을 읽으시는 회원님들께 한 말씀 드릴께요. 지금까지의 테라리소스 발표 내용이 진실이라고 판단하신다면, 그냥 두발 쭉 뻗고 편안히 주무세요. 괜히 안티 글에 마음 상해하지 마시고요. 우리네 생각이 움직이는데로 우리네 마음이 흔들리게 되어있습니다. 자꾸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으면 정말로 우리네 인생이 불안하게 변합니다. 테라리소스의 주가는 900 ~ 1,100원 사이에서 그냥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마음은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하게 되니까요. 투자자들이 어떤 생각을 품고 있던지간에 주가는 그냥 제 갈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마음 편히 먹고 그냥 다른 일에 몰두하세요.


참, 최근의 테라리소스의 움직임을 보면서 저는 '효율적시장가설'이란 것이 정말로 맞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떤 찌라시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우리 주주님들은 모두가 이미 테라리소스의 사업내용을 완전히 꾀뚫어보고 있다라고 생각할 수 벆에 없는 움직임을 테라리소스의 주가흐름에서 볼 수 있었으니까요.


이곳 세부는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네요. 이곳에서 이런 비가 내리면 2 ~ 3일 후에는 폭풍이 되어 마닐라를 강타하고, 이어서 중국이나 일본, 가끔가다가 한국을 덮치는 태풍으로 발달하죠. 4대강 주변에 혹은 4대강과 관련된 도시에 사시는 분들은 이부자리를 조금 높은 곳에 펼치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이렇게 활발하게 활동을 하다보니 어느날 모르는 회원으로부터 쪽지가 날아왔더군요.


[[안녕하세요. 저는 3년 동안 원치 않는 장투를 하고 있습니다. 올려주신 글 잘 보았습니다. 꼭 주담을 만나보신 것 같더군요. 사실 제가 지난 수요일 테라 ***과 통화하고 이번 화요일 만났습니다. 저의 통화 내용과 님의 글이 너무 일치해서 놀랐습니다. 다만 미팅내용을 말씀드리자면 시노펙과의 협상은 회장이 직접 가서 주도했고 시노펙은 테라의 지분 전체를 인수 희망 했으나 회장이 No를 했구요

 

시노펙은 적잖이 당황 했다 합니다. 회장은 PF 투자만해라 그래서 이익을 공유하자. 20년이고 30년이고 같이 사업하자고 하니 시노펙은 일정부분의 지분을 달라고 주장 한답니다. PF 투자금액도 1$가 아니고 그 이상이랍니다. 매경에서 너무 일찍 자의적으로 터뜨려서 시노펙과의 전략에 차질이 생겼고 그래서 시추회사 선정을 터뜨리고 My Way 할 수 있다는 협상의 카드를 던진거고요.

 

하여간 시노펙은 6개월전부터 시노펙 현지 법인을 통해 빈카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먼저 제의 한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그래서 현재 협상의 주도권은 테라가 가지고 있고 **회계법인에서 일정 지분매각 시 배럴당 적정 가격을 산정하고 있답니다. 아마 끝났을걸로 보여집니다. *** 말로는 6월내로 협상을 마무리 할 예정이고 매경 기사때문에 전 임원이 보안유지 각서를 회장에 보는 앞에서 싸인 했답니다. 제가 쪽지를 드리는 것은 결론이 어찌 될지 모르지만 상황파악을 정확하게 하고 계시는 것 같아 상호 도움이 될 정보를 교환하기 위함입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이 블로그를 작성하는 현재까지 제가 올해 들어서 투자활동한 것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제부터 제가 느끼는 심리적인 갈등이나 좌절감 혹은 성취감 등을 종종 기록으로 남겨 투자활동의 반석으로 삼을 예정입니다.


투자 성과도 중요하지만, 투자는 군중심리게임의 성격도 강하므로 개인심리와 군중심리를 가급적 함께 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참, 몇일전부터 일과시간에는 모니터를 안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도 팍스넷에 올렸는데 여기에 옮겨 보겠습니다.


[[금단증상.  6월 19일


몇일 전부터 인터넷을 줄이는 대신에 가사노동과 공부시간을 늘리기로 했는데, 참 힘드네요.


눈에 힘주고 주식시세 쳐다보고 있는다고 주가가 올라 갈 것도 아니고, "이 주식이 참 좋은데... 개미에게 정말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하고 설친다고 매도할 사람들이 홀딩할 것도 아닐테니 그냥 신경 끊고 다른 일이나 하기로 했죠. 저 아니더라도 시세판 뚫어져라 관찰할 분들은 많으니까요.


5월중순에 집청소해주던 필리피나 두명을 해고했었는데, 그 결과로 집안 청소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2층에만 방이 4개나 되는데... 그래서, 운동 삼아서 제가 청소하고 있는데 인터넷을 접고 청소 횟수를 늘리려고 마음 먹었었죠.


6월초의 한국 방문 시에 채권투자와 투자심리 등에 관한 서적을 몇권 구입해왔고,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다른 분야의 서적들도 몇권 있습니다. 고3생처럼 공부해도 아마 올 연말까지 다 읽어보기 힘들지 않나 싶을 정돈데, 이 또한 모니터 앞에서 죽치고 있으니 전혀 진도가 안나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죠.


운동도 하기로 했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당분간은 힘들고...


그래서, 아침에 커피 한잔하면서 한국 뉴스나 잠깐 본 후에 오전에는 공부, 오후에는 낮잠, 공부, 청소 등을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몇일째 실행 중입니다.


그런데, 참 힘드네요. 점심 먹으러 가기 전과 갔다와서 잠시라도 시세확인을 안하면 입에 가시가 돋는듯하고, 종가 확인은 필수, 저녁 이후의 자유시간에 팍스넷, 다음 및 네이버 증권방에 기웃거리지 않으면 좀이 쑤셔서 안되네요.


이래서, 투자자가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참 힘들다고 하는가봐요.

오늘 같이 장이 열리지 않는 날에도 여기저기 기웃거리게 되는데, 장이 열리는 주중에는 또 얼마나 저를 유혹할지...


테라리소스에 장기투자하시는 여러 회원님들도 조만간 급등한다는 믿음을 갖고 다른 일에 몰두해보세요. 자꾸 시세와 게시판만 주목하고 있으면 불안해지고 짜증만 나니까요.


저만 그런가요? ㅎㅎㅎ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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