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방황을 하다보니 블로그에 글 올리기도 쉽지 않네요.
추석에도 집에서 혼자 빈둥거리기 뭐해서 내일 저녁에는 배를 타고 Camiguin섬에 놀러가는 것으로 계획을 잡아놓았죠. 이번이 세번째 방문입니다.
추석 전에 뉴스가 하나 나오겠거니하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오늘 나온 뉴스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강도가 조금 강하네요. 서둘러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은 보나마나 추석맞이 선물로 발표한 것이 확실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뭔가를 발표하리라고 느긋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실적치를 발표하는 바람에 한 대 얻어맞은 느낌입니다.
4월부터 보유 주식의 일부를 팔아서 셀트리온과 삼성전자, 메디포스트, LG전자를 거쳐 다시 테라리소스를 들어온 이후에도 단기투자용으로 수익의 일부를 운용하고 있었는데, 별로 실적이 좋지않아서 단타 마저도 9월 24일에 테라리소스로 몰빵을 했죠.
저로서는 10월 말까지는 대량공급계약이 공시될 수 있을 것 같지만, 9월에는 그냥 추석맞이 주주 사기진작용 찌라시 정도가 나오리라고 예상하였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찌라시 발표 전후로 상한가까지 올라갔다가 장마감은 +5 ~6%선에서 마감하리라는 것이 그동안의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예측이었죠.
그래서, 단기투자용으로 들어온 만 2천주를 아침에 상한가에 던져놓고 놀다가, 조금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있는데 "띠링띠링"하는 매매체결신호가 들려서 반신반의하며 확인해보니 상한가에 확실하게 가있더군요.
문제는 장마감까지 상한가가 풀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중간에 잠깐씩 상한가가 풀리긴 했지만 매수세가 강해서 내려올 생각이 없더군요. 다행스러운 것은 장마감할 때 상한가 잔량이 75만주 정도에 그쳤기에 내일 개장은 쩜상으로 시작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죠. 만약에 쩜상으로 시작한다면 한 5만주 정도를 추가 매도할까 밤새 고민해봐야 겠네요. 4월의 단기 대응이 저를 살렸으니 또 다시 단기 대응으로 추석을 맞이해볼까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빈카사의 유정은 테라리소스의 사업장이지만 이미 시노펙이 들어선 이상에는 모든 계획을 시노펙이 진행하고 책임지게 될 것입니다. 시험생산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산출정 설치계획과 생산계획을 잡고, 이를 바탕으로 대량공급계약이 체결되는 시스템이겠죠.
대량공급계약은 공급받는자의 공장가동계획과도 맞물려 있기에, 공급자가 납기를 어기게되면 공급받는자는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긴급으로 물량을 확보해야 하므로 공급자는 그에 따른 지체상금도 물어야 될텐데, 그럴 경우에 그 부담은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시노펙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됩니다.
따라서, 대량공급계약이 체결되었다는 공시가 뜨게 된다면, 그 이면에는 대량생산계획에 대한 시노펙의 자신감과 이행보증이 반영되어 있다는 뜻이겠죠.
이런 이유로, 대량공급계약 공시가 나오면 이 주식으로 두어 배는 먹을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것이 제 생각이죠.
미리 들어가서 기다리는 인내도 좋은 체험 중 하나겠죠.
그러나저러나, 단기투자분 매도금으로 뭘 해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다시 테라리소스에 단타로 들어가기도 그렇고, 다른 종목은 당분간 죽 쑬 것 같은 예감도 들고...
'실전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펌] 테라리소스, "내년 빈카사 연결익 700억" (0) | 2012.11.27 |
---|---|
테라리소스 공시가 떳네요. (0) | 2012.11.23 |
다시 단타에 도전(8월 28일)하며... (0) | 2012.08.28 |
역시 단타는 힘드네요. (0) | 2012.08.22 |
철저히 망가진 하루(8월 20일, 월요일) (0) | 2012.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