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

오랫만에 들어와 보네요(팍스넷 게시글)

호린(JORRIN) 2011. 8. 24. 12:02

보홀섬, 팡라오섬을 돌아다니다 다시 세부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부터 하루나 이틀동안 빨래와 집안 정리하고 나서 카미귄(Camiguin)이나 한 일주일 갔다올까 생각 중입니다.

이곳에 있을 때 즐겨야지, 한국에서 오고싶어 안달만 하고 있을 때는 즐길 수가 없으니까요.

 
테라리소스의 조직을 살펴보면 업무를 차고 나갈만한 사람이 안보인다고 몇번 말씀드렸었는데, 역시 그렇네요.

7월 하순에 발표한 기본계약의 체결과정이야 테라와 시노펙이 마치 원수사이인양 서로 밀고 당기는 과정이었기에 인적자원이 부족한 테라에서는 무조건 변호사와 회계사의 자문에 의존하는 수 밖에 없었으니 일정을 많이 지체했다고 치더라도, 지금의 본계약 체결준비과정은 그렇게 시간을 많이 요하지 않는 과정인데도 이렇게 늦어지는 것을 보면 정말로 인원보강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스무디킹2"님 정도의 판단력과 역량이 있는 분을 실무자로 영입하여 일을 좀 빨리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의 본계약 준비과정은 시노펙이 주도적으로 실무를 진행하고 테라에서는 그냥 보조하는, 달리 말하자면 밀월관계의 그런 과정입니다. 이미 시공단가 등의 싸울거리는 기본계약에서 다 정해졌으니 시공수량만 정하면 되기에 서로간에 이견이 존재하기 힘든 상황이죠. 그래서 전문가집단이 존재하는 시노펙에서 주장하는 대로 업무가 빨리빨리 진행되리라 생각할 수 있는거죠.

과거에 빈카(테라)에서는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어느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아 항공사진이나 지도 위에다가 시추할 지점을 3백몇십군데를 표기해놓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테라와 시노펙이 그것을 기준으로 기본계약을 체결했을테고요.

이번의 본계약을 위한 현지실사라는 것은, 항공사진이나 지도 위에 임의로 표기한 이전의 도상계획과 실제 현장상황을 대비해보고 위치변경이나 수량증감을 최종 결정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헬리콥터 타고 몇일 돌면서 점검하고, 지리적으로 심각하게 보이는 몇군데는 자동차로 정밀탐사하는 정도면 족할터입니다.

헬기를 이용하여 하루에 40 ~ 50개 포인트를 체크하고, 자동차로 정밀조사하는 몇일간을 다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보름이면 실무적인 부분은 다 끝이 날테고, 시노펙의 전문가들이 계획을 수정하면 테라 유한서 대표는 그냥 옆에서 지켜보면서 기술자들 수고한다고 한번씩 탕수육, 라조기, 란자완스, 팔보채, 오향장육, 송이버섯쇠고기볶음, 제비집수프, 샥스핀, 유산슬, 고추잡채, 깐풍기, 깐소새우 등등 공수하여 마오타이주를 반주로 곁들여 대접하면 끝인데, 뭘 이리도 시간을 끄는건지. 나, 원...  ㅎㅎ 쓰다보니 배가 많이 고프네요.

본계약이 늦어지는 것과는 상관없이 시노펙에서는 진작부터 기본계약에 의하여 메뚜기 등의 채유장비들을 제작하고 있을테니 올겨울에는 눈이오든 얼어붙든 어느 정도의 대량생산은 가능할테고, 그러면 지금까지처럼 "(몇개 안되는 탐사용 시추공으로) 본격생산에 돌입하여 매상에 반영시키겠다"라는 테라의 눈가리고 아웅식 찌라시행진은 더 이상 볼 수 없겠네요. 그래서, 테라는 무조건 내년까지 들고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 드리기 죄송하지만, 폭락장세를 그냥 지켜만 보는 것이 불편하여 보유주식의 일부분을 팔았다 되사는 방법으로 여행경비와 추석자금은 만들어 놓은 것 같네요. 전체적인 평가금액이야 많이 줄어들었지만, 제게는 보유수량이 중요하지 현재 단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마음이 불편한 것은 없습니다.

테라에서 9월 초까지만이라도 본계약을 체결해준다면 많은 분들이 넉넉한 추석을 보낼 수 있을텐데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데, 한번씩 희망이 만족으로 바뀌는 날도 있겠죠?


눈요기하시라고 Panglao섬의 Alona Beach와 Bohol Bee Farm Resort에서의 한컷씩을 올립니다.




모처럼 팍스넷에 들어와 주절주절 떠들다 가네요. 성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