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壬辰年

안철수, 이건 아니다.

호린(JORRIN) 2012. 11. 23. 12:52

아파트 등의 부동산 값을 올려주겠다는 말을 믿고 사기꾼을 선택했던 국민들이 사기에 된통 당하고 나서 이게 아니다 싶어 그들의 재집권을 막아야겠다고 판단하였기에 그 열망이 문재인후보와 안철수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는 현상황에서, 단일화를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는 관중의 한 명으로서 아름다운 단일화는 이미 물 건너간 참담한 광경에 울분을 토하고자 한다.

 
애초부터 신선한 이미지 하나만으로 공중부양됐던 안철수로서는 정치경험이나 움직일 조직도 없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잡동사니 두뇌 집단으로 스텝을 구성하였고, 그 과정에서 우습게도 사기꾼이 최대한 사기칠 수 있게 만들어줬던 새누리당 핵심 멤버까지 영입하여 두뇌로 활용하고 있다.
 
그 결과인지 몰라도 안철수의 꼼수는 너무 치졸하게 보여, 설령 단일화가 이뤄지고 그 결과 안철수로 단일화후보가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안철수로는 결코 발끈해의 집권을 막을 수 없다고 본인은 판단하기에 이 글을 작성한다.
 
안철수는 지금 당장이라도 후보에서 사퇴하라!
 
아무리 본인의 주장처럼 조직력에서 열세라고 인정해준다고 하더라도, 나라를 다스리겠다는 사람이 그렇게 치졸한 꼼수를 부려서는 안될 것이고, 그 꼼수가 단일화 이후에 대통령선거까지 통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민정당, 한나라당 혹은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막고자하는 국민들의 열망을 받아들여 대통령후보를 포기하라!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문후보와 안후보 둘 중 어느 한 명으로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결코 대통령선거에서 승리를 기대해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던 안철수는 의도적으로 정치 외곽에서 시간을 보내며 단일화를 최대한 늦추고 있었고, 그 결과로 시간에 쫒겨 서두르는 민주통합당으로부터 최대의 양보를 얻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축하한다. 그 전략은 성공했다.
 
그러나,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는 것도 어느 정도껏 해야지, 한 개인으로서 수백만 명의 당원으로 구성된 정당이 추대한 대통령후보와 대등한 경쟁 혹은 일부 유리한 경쟁을 노리는 것이야 이해 할 수 있지만, 당원으로부터 대통령후보로 추대된 문후보가 권한남용 혹은 배임의 비난을 받지 않는 한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을 막바지에 던져놓고서는 받아들이면 가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사기꾼 쥐박이와 다른 점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안철수 입장에서야 검증되지도 않은 소설책 한 권으로 국민의 열망을 받아냈고, 국고보조금을 낭비해가며 완주를 한다고 해도 손해볼 것은 아무 것도 없기에 저리 뻗댈 수도 있겠지만,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막고자 열광했던 국민들이나 선거비용을 세금으로 납부해야하는 국민들은 무슨 죄를 졌기에 또 다시 동물농장에서의 5년을 보내야 한다는 말인가? 쥐새끼로 시작해서 닭대가리로 끝나는 10년간의 암흑기를 당신의 꼼수 하나 때문에 맞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참담하기에 예상하기도 싫다.
 
포기하라.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것은 이미 드러났으니 5년 후를 기약하며 통큰척하며 양보하라.
 
수백만 명의 당원으로부터 추대된 문후보로서는 양보를 한다거나 혹은 질 것이 뻔한 경선룰을 받아들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꼼수를 부려 단일화에 성공한다거나 혹은 독자적으로 완주하게 된다면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막고자하는 국민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기도 할뿐더러, 5년간에 걸쳐 또 다시 나라의 앞날에 대못을 박게되면 정말 민족과 후손들에게 목숨으로도 갚지 못할 빚을 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간을 끌며 낭더러지 끝까지 단일화를 끌고 왔기에 당신이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이미 당신의 능력을 초과했다. 온 국민의 축제에 재 뿌리는 행위는 이제 중단하고, 객관적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거나 수용하든지 아니면 사퇴하라. 진정 당신을 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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