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on with God에 보면 "분리의 환상"에 대한 설명 중에서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 네가 어떤 것과 아주 오랫동안 통합되어 있다면, 너는 어쨌든 하나의 “너”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서 인식하기를 어느 순간에 중지할 것이다. 분리된 독립체로서의 “너”라는 관념은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아주 오랫동안 함께 한 사람들은 종종 이것을 체험한다. 그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정체성을 잃어 가기 시작한다. 이것이, 어느 정도까지는, 하나-다움[one-derful; ‘경이로움’을 뜻하는 wonderful과 동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리가 존재하지 않는 환경에서의 통합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통합을 끝없이 체험하면 그것의 경이로움[wonder; 위와 같이 동음을 활용하면, one-der ‘하나-다움’이다]은 사라진다. 그것은 황홀경으로 체험되지 않고 공허함으로 체험된다. 아무런 분리도 존재하지 않으면, ‘언제나 하나됨의 상태’는 ‘아무것도 아닌 상태’다.
그것이 바로 내가 다음과 같이 쓰여지도록 영감을 준 이유다:
‘너희의 함께함에 간격이 있도록 하라. 가득 찬 잔으로 마시되, 똑같은 잔으로는 마시지 마라. 건축물을 지탱하는 기둥들은 떨어져 서있고, 류트[초기의 기타 형태 악기]의 현들은, 비록 그것들이 같은 음악에 진동하지만, 분리되어 있다.’[칼릴 지브란 “예언자”] ***
오늘은 문득 위에 인용된 시의 전체 내용이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허접하지만 나름대로 번역을 해보았고, Holy Sunday에 기웃거리실 분들과 공유하려고 올립니다.
On Marriage
BY KAHLIL GIBRAN
Then Almitra spoke again and said, And what of Marriage, master?
And he answered saying:
You were born together, and together you shall be forevermore.
You shall be together when the white wings of death scatter your days.
Ay, you shall be together even in the silent memory of God.
But let there be spaces in your togetherness,
And let the winds of the heavens dance between you.
Love one another, but make not a bond of love:
Let it rather be a moving sea between the shores of your souls.
Fill each other’s cup but drink not from one cup.
Give one another of your bread but eat not from the same loaf.
Sing and dance together and be joyous, but let each one of you be alone,
Even as the strings of a lute are alone though they quiver with the same music.
Give your hearts, but not into each other’s keeping.
For only the hand of Life can contain your hearts.
And stand together yet not too near together:
For the pillars of the temple stand apart,
And the oak tree and the cypress grow not in each other’s shadow.
결혼에 대하여
칼릴 지브란
그러고 나서 알미트라가 다시 말했다, 스승님, 그러면 결혼은 어떻게 됩니까?
그러자 그가 답하기를:
너희는 함께 태어났고,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
죽음의 흰 날개가 너희의 일생을 흩뜨려 놓을 때에도 너희는 함께할 것이다.
영원히, 신의 고요한 기억 속에서조차도 너희는 함께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의 함께 있는 상태에도 공간이 있도록 하고,
그래서 하늘의 바람이 너희들 틈에서 춤추도록 하라.
서로 사랑하되, 사랑이 계약이 되게끔 만들지 마라:
오히려 그것이 너희의 영혼이라는 육지들 사이에서 움직이는 바다가 되게 하라.
서로의 잔을 채우되, 한 컵의 것만 마시지 마라.
서로에게 자신의 빵을 제공하되, 동일한 덩어리의 것만 먹지 마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기뻐하되, 너희 각각이 혼자 있도록 허용하라.
류트의 현들이 같은 음악에 흔들리기는 하지만, 그것들이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너희의 가슴을 내어주되, 서로의 손안에 보관되게는 하지 마라.
오직 삶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함께 서있되, 서로 너무 가까이 있지 마라:
사원의 기둥들은 떨어져 서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에서 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편안한 일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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