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본질은 사랑이라고 하죠. 저는 체험하고 있는 사랑이고요. 그러나, 차가움이 없으면 따스함을 느낄 수 없고, 어두움이 없으면 밝음을 볼 수가 없듯이, 제게 사랑은 항상 외로움과 함께하는 이란성 쌍둥입니다. 정서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지독한 외로움에 떨다가 여자를 만나면 미친듯이 사랑하게 되고, 어느 순간 욕망의 끝을 느끼게 되면 그냥 무덤덤해지면서 사소한 말꼬리에도 서로 날카로와지게 되죠. 그래서, 저는 사랑을 하늘의 달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시작해서, 서서히 둥긂을 향해 움직이고, 어느새 완전하다고 느끼는 순간 다시 비어있음을 향해 옮겨갔다가, 또 다시 둥긂으로 향하는... 결국 시간이 흐르니까 정말로 "정"만으로 살아가게 되더군요. 그 당시에는 사회에 대한 눈치와 불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