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들과의 밤...
어제 저녁에 수녀원을 방문했습니다. 수녀원 내 성당에서 천상에서 들려오는듯한 수녀들의 노랫가락이 섞인 미사를 지켜보다가 그 경견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죠. 수녀들만의 미사인데다가 30여명의 목소리를 다 합쳐봤자 제 목소리보다 더 작게 들리는 애잔함 때문에 아무런 반주도 없이 리듬 섞인듯 읊어대는 기도문이 참 거룩게도, 신성하게도 느껴졌죠. 그러다가 마지막에 미사를 집전하던 수녀가 제단 비슷한 곳의 보관함을 열어 등불을 집어넣고 몇몇 남아있던 수녀들이 모두 바닥에 업드려 최고의 경배를 드리는 장면은 너무나 순결하고 거룩하게 느껴져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종교적인 용어나 의미는 모르지만 그네들이 찾고자하는 평화의 근원, 그 절대자에 대한 최고의 찬사, 생의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의 믿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