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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ol에서 돌아와...

집에 혼자 있으면 책 읽기도 싫고, 운동하는 거나 움직이기도 싫고, 모니터 앞을 떠날 줄 모른 채 자꾸만 HTS에 눈이 고정되어 주식 매매를 충동적으로 하고 싶기에, 열대성 저기압이 가라앉자마자 페리를 타고 찾아간 보홀. 이미 보홀은 자동차를 갖고 두 번, 뚜벅이로 한 번, 경유지로 두 번을 다녀왔으니 지겨울만도 하건만, 막상 보홀의 북쪽 절반은 한 번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관광객들은 모조리 남쪽 탁빌라란을 거쳐 팡라오섬만 다녀오기 때문이죠. 태풍이 만들어지면서 이곳은 강한 바람이 며칠간 몰아쳤었는데, 그래서 배가 다니지도 못했을뿐만 아니라 페리가 차를 싣다가 차량 진입난간이 부러지는 바람에 많은 차들의 발이 묶였고, 그 덕에 저도 어렵게 보홀에 갔고, 게다가 너무 늦게 도착하여 엉뚱한 곳에서 필리피노들..

2012년 壬辰年 2012.08.08

구름 속에서 해가 나왔습니다.

지난 4일 정도에 걸쳐 이곳은 항상 구름이 껴있었고, 하루 한두 차례 비가 내렸죠. 이곳 세부에 내린 비는 그리 심각하지 않았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까미귄에는 마을 두 군데가 침수될 정도로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고요. 세부가 위치한 위도에서는 태풍을 경험하기가 힘듭니다. 바로 이곳이 열대성저기압의 생성지이기 때문이죠. 이곳에서 덥혀진 수증기가 거대한 구름이 되고 비가 내리면서 열대성저기압의 크기를 키우다보면 지구의 자전으로 인하여 서서히 북서진을 하게 되기에, 막상 태풍으로 발달할 때가 되면 그것은 이미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 인근에 가있게 됩니다. 이번에는 4일씩이나 하늘이 복통을 호소한 것을 보면, 얼마나 큰 태풍이 만들어질지 궁금합니다. 대략 2 ~ 3일 내에 마닐라에 도착하고, 그러고 나면 4..

2012년 壬辰年 2012.07.31